대만산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reddit에서 한 유저가 올린 평을 가지고 와 봄.
카발란(Kavalan)은 약 15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 이름을 널리 알렸습니다. 2008년에 출시된 이후, 2010년부터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많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품질 외에도 중요한 점은 이 위스키가 대만산이라는 것입니다. 대만은 아열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일년 내내 덥고 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스키는 사계절이 있는 지역처럼 겨울 동안 ‘휴지기’를 갖지 않고, 12개월 내내 숙성이 계속됩니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위스키(혹은 다른 증류주)가 오크통과 더 많이 상호작용하게 만들며, 이로 인해 숙성 속도가 빨라집니다. 첫 해에는 약 15%의 액체가 증발하고, 그 이후에는 매년 약 9%씩 증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단 1년 숙성된 위스키도 12년 숙성된 스카치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짧은 숙성 기간은 일부 국가들이 카발란을 ‘위스키 리큐어’ 혹은 위스키가 아닌 다른 분류로 취급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인도도 이미 이런 방식으로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으니, 대만 역시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짧은 숙성 덕분에 이 술은 좀 더 신선한 맛을 지니게 됩니다. 그러나 연식이 짧기 때문에, 브랜드에서는 일반적으로 병에 숙성 연도를 표기하지 않습니다. 이 '클래식(Classic)' 제품은 알코올 도수 40%로 병입됩니다.
- 제조사: 카발란 증류소
- 이름: 클래식
- 브랜드: 카발란
- 원산지: 대만
- 숙성 연도: 무연산(NAS), 실제로는 약 1년
- 가격: $70
향(Nose): 설탕시럽, 파인애플, 허니듀 멜론, 캐러멜, 바닐라, 건초, 달콤한 베이킹 스파이스 등 단맛과 관련된 향이 풍부합니다.
맛(Palate): 시트러스한 맛이 많이 나며, 캐러멜, 바닐라, 건초, 베이킹 스파이스, 오렌지 마멀레이드, 약간의 스모키함도 느껴집니다.
피니시(Retrohale/Finish): 시트러스하지만 과육 같은 느낌이 있으며, 구리와 마멀레이드의 여운이 남습니다.
평점: t8ke 기준 9점
결론: 카발란 클래식을 다른 스카치 위스키와 비교한다면, 표면적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물을 조금 넣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향과 맛이 더욱 피어나고, 스카치스러운 느낌이 줄어들며 트로피컬한 느낌이 강해집니다. 인도 위스키(예: 암루트)는 스카치의 풍미를 모방하려는 경향이 있는 반면, 카발란은 약간의 물만 더해도 전혀 다른 길을 걷습니다. 마치 트로피컬한 석양 속에서 위스키의 풍미가 펼쳐지는 듯한 경험을 줍니다. 암루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카발란은 확실히 독보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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